클럽 패션이 런웨이에 등장한 이유 | 2023 패션 트렌드

뉴 레이브 트렌드

투명 헤드폰을 끼고 “몰라”를 외치던 가수 엄정화와 이정현의 손톱 마이크를 기억하는가?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줄만 알았던 테크노 트렌드는 2023년 다시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브랜드 떠그 클럽(Thug club)은 브랜드의 5주년 행사를 기념해 테크노 파티를 열었고 가수 전소미는 자신의 컴백곡 fast forward에 테크토닉 안무를 선보였다. 테크노 트렌드는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틱톡과 다양한 SNS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발 빠른 패션계는 이런 트렌드를 놓치려 레이브 (Rave) 문화(많은 인파와 함께 어울려 춤추는 클럽 문화)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또한 지속해 이어져 오던 Y2K 유행과 90년대 레이브 (Rave) 문화가 어울려져 시너지를 일으키는 추세이다. 이러한 유행의 특성은 사회 이슈와 연관이 있는데 몇 년 동안 이어져 왔던 코로나 시대의 반발로서 일어난 것. 이제 더 이상 지루한 트레이닝 복 세트와 어둡고 칙칙한 색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사회 통념상 자기 신체 신체를 노출하는 것에 거리낌 없어진 MZ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춘 것이다.

레이브 (Rave) 문화를 주제로 컬렉션을 진행한 브랜드 중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브랜드는 3개. 블루 마블 (Bluemarble),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그리고 디스퀘어드 2 (DSquared2) 이다. 해외 패션 매체는 히피 패턴과 행복을 주제로 펑키하고 팝스러운 컬러웨이를 엿볼 수 있는 블루마블과 사이키델릭한 프린트를 사용한 드리스 반 노튼을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섹슈얼한 무드와 Y2K 감성을 적절히 녹인 디스퀘어드 2 (DSquared2)의 2024 S/S 컬렉션도 한물간 브랜드를 부활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